가을 나비
2011.11.09 09:44
가을 나비
계룡대 옆구리 끼고
동학사 가는 길
가을 나비의 군무가 장관입니다
출신이 길거리여서
알도 길바닥에 슬었습니다
누가 훔칠까
동그란 알에 똥 옷을 입혔습니다
화려한 나비의 전생前生은
길바닥에서 똥 옷으로
나뒹구는 비렁뱅이였습니다
원시로 돌아가면
빈부귀천이 다 한 바닥인데
가을 한 철만이라도
털어내고, 떼어내고
날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비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을 한 철만이라도.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0 | 고 3 자녀를 위한 기도 [2] | 하늘 | 2010.11.17 | 2458 |
| 169 |
느보산에서 - 물
[6]  | 도도 | 2012.02.05 | 2452 |
| 168 | 처음입니다, 내게는. [2] | 하늘 | 2011.06.16 | 2447 |
| 167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2436 |
| 166 | 오늘 그대에게 [9] | 도도 | 2012.01.09 | 2428 |
| 165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2388 |
| 164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2379 |
| 163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2373 |
| 162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2329 |
| 161 | 강 선생의 목련차 [3] | 지혜 | 2012.01.07 | 2326 |
가을이 오면 은행나무는 나비로 변신하지요
마지막 알에 자기를 다 걸고 날아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