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9689
  • Today : 915
  • Yesterday : 1280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1900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단풍 지혜 2011.11.06 1895
239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1897
23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897
237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897
236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899
»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900
234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1901
233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904
232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1904
231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