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595
  • Today : 657
  • Yesterday : 926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516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길에서 [2] 마음 2010.12.03 3410
209 참사람이 사는 법 - [1] 물님 2010.10.10 3408
208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3401
207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3401
206 봉우리 -텐러버에게 [3] 물님 2010.04.06 3396
205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3390
204 2010 송년모임 [1] 에덴 2010.12.20 3387
203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하늘 2010.06.30 3384
202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3376
201 음식 [1] 요새 2010.04.28 3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