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134
  • Today : 1204
  • Yesterday : 1451


몸을 입은 절망

2009.12.20 19:42

도도 조회 수:4734

몸을 입은 절망

                   물

 

어제는 잘 익은 저녁노을을

홀로 바라보는 마음이

서운했지요.

오늘 새벽

십이월의 서릿발을 내려다보는

백당나무 열매의 선홍빛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바라볼수록 만져지지 않는

이승의 황홀은 모두

사람의 몸을 입은 절망입니다.

 

                          2009. 12.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694
27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699
278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704
277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714
276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718
275 단풍 지혜 2011.11.06 1719
274 처서 [1] 지혜 2011.08.25 1721
273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723
272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1727
271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