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828
  • Today : 694
  • Yesterday : 1075


길에서

2010.12.03 07:56

마음 조회 수:3619

네가 하도 설히 울어  네가 우는 줄 알았더니

내가 우는구나

네가 외롭다 외롭다 밤 길을 헤메이는 줄 알았더니

내가 외롭구나

네가 가기 싫다 싫다 어깃장을 놓는 줄 알았더니

내가 싫구나.

네가 저 멀리 섬처럼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섬이구나.

이제 와서 네가 나를 떨치고 가는 줄 알았더니 

내가 떠나는구나.

네가 나를 찾아 찾아 온 줄 알았더니

네 가는 길 옆에 들꽃 하나 피어 있었구나

너와 내가 가는 줄 알았더니

길이 흐르는구나

 

너도, 나도, 길도  흐르는 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사랑 쇼핑백 [1] 에덴 2010.05.11 3693
229 새벽에 꾸는 꿈 [4] 물님 2010.01.30 3689
228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3688
227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3682
226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3679
225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3671
224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3671
223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3667
222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3667
221 사랑하면 [3] 요새 2010.02.11 3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