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1964
  • Today : 538
  • Yesterday : 1200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116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940
89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940
88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2938
87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935
86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931
85 그 꿈 [1] 물님 2013.03.05 2929
84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928
83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928
82 벼 - 물 [1] 물님 2011.12.24 2923
81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