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019.03.11 17:31
가을걷이 끝나가는
산길을 돌아서
마침내 석양이 지는 곳
퇴적암처럼 쌓여진
나의 이별들을
지우고 또 지우다가
이제는 어떤 산세의 울음 소리
흘러가는 물 소리에도
귀를 닫고 가는 길
이승의 길들은 모두
나에게로 가고 있다.
이렇게 끝이 날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울고 있는 산천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나는 길 없는 저 산 너머로
노아의 배를 만들려 가야 한다.
사람의 발자굴 소리가
모두 지나가 버린 길을 보면
나는 숨이 차다
길을 가면 나도
길이 되고 있다
시인 이병창
할렐루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64 | 감정노동 직업 순위 | 물님 | 2013.05.15 | 2181 |
763 | 은혜 [5] | 하늘꽃 | 2010.01.30 | 2182 |
762 | Guest | 운영자 | 2008.04.17 | 2183 |
761 | 원조한류 | 물님 | 2009.11.15 | 2183 |
760 | 슈타이너의 인체언어- 오이리트미 공연 안내합니다. | 결정 (빛) | 2010.03.28 | 2183 |
759 | 자유게시판아! [6] | 용4 | 2013.09.05 | 2183 |
758 | Guest | 운영자 | 2008.06.22 | 2184 |
757 | Guest | 인향 | 2008.12.06 | 2185 |
756 | 선생님, 책이 나온 ... | 봄나무 | 2011.07.28 | 2185 |
755 | 세계순례대회 | 물님 | 2012.10.24 | 2186 |
길이!!!!!되고!!!!있다 할레루야!! 갇불렛쓰유 훠레버!!! 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