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59
  • Today : 1265
  • Yesterday : 1268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614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1520
72 [2] 요새 2010.09.09 1518
71 진달래 ∫ 강은교 file 구인회 2010.02.23 1518
70 물님 2011.01.25 1516
69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515
68 雨期 [1] 물님 2011.07.29 1514
67 물.1 [3] 요새 2010.07.22 1513
66 행복 요새 2010.07.20 1512
65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1512
64 전화 -마종기 시인 물님 2012.03.26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