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25
  • Today : 960
  • Yesterday : 1043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2542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2512
102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2511
101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510
100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510
99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508
98 [2] 요새 2010.09.09 2508
97 풀꽃 [1] 물님 2010.12.30 2506
96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505
95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2504
94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