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697
  • Today : 1163
  • Yesterday : 1259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2308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1865
232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1862
231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1860
230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858
229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1852
228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1849
227 바다 [3] 이상호 2008.09.08 1847
226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1840
225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837
224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