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445
  • Today : 951
  • Yesterday : 1268


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물님 조회 수:1503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508
112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507
111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1507
110 이별1 도도 2011.08.20 1506
109 새벽밥 물님 2012.09.04 1505
108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1505
107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503
106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503
105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503
»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