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815
  • Today : 582
  • Yesterday : 831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3101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3173
272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3174
271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3175
270 [2] 요새 2010.09.09 3175
269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3179
268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3180
267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3181
266 사랑 요새 2010.12.11 3182
265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3184
264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3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