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593
  • Today : 471
  • Yesterday : 927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2425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귀를 위하여 /물님 하늘꽃 2007.09.14 2568
212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564
211 신록 물님 2012.05.07 2561
210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556
209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556
208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555
207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2554
206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552
205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552
204 [5] 하늘꽃 2008.11.17 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