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725
  • Today : 795
  • Yesterday : 1451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1468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498
162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1412
161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1742
160 雨期 [1] 물님 2011.07.29 1437
159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506
» 이별1 도도 2011.08.20 1468
157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1672
156 낙타 [1] 물님 2011.09.19 2389
155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1483
154 벼 - 이 성부 [1] 물님 2011.10.03 1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