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7737
  • Today : 815
  • Yesterday : 1151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4228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4253
162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4252
161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251
160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4249
159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249
158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248
157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241
156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238
155 찬양 [6] 하늘꽃 2008.09.25 4236
154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