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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1 08:06

지혜 조회 수:3064


고사리손 이끌어서 유치원 오가는 길

채송화 민들레꽃 가난해도 화려한 길

태풍이 흩고 남았던 애간장을 털어낸 길


다섯 살 손자의 힘은 제 할미를 꽁꽁 묶는

끌안고 무거웠던 허망도 걷어 내는

산 같던 등짐 한 더미 건널목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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