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2749 |
239 | 물 [2] | 도도 | 2012.03.09 | 2751 |
238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753 |
237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2757 |
236 | 동면 걷기 [1] | 지혜 | 2013.01.21 | 2757 |
235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2759 |
234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761 |
233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761 |
232 | 손자 일기 2 [1] | 지혜 | 2011.12.24 | 2763 |
231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768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