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0 | 두통 [2] | 지혜 | 2011.09.20 | 2849 |
| 49 | 비 [1] | 물님 | 2011.08.24 | 2846 |
| 48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2846 |
| 47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2845 |
| 46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842 |
| 45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2841 |
| 44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839 |
| 43 | 물 [2] | 도도 | 2012.03.09 | 2838 |
| 42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2838 |
| 41 | 어린 새 [1] | 지혜 | 2011.09.10 | 2838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