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0342
  • Today : 501
  • Yesterday : 1032


그린란드의 어미새

2013.01.20 22:21

물님 조회 수:7541

 

 

그린란드의 어미새

                                                                                       박노해 시

겨울 한파에 마음마저 얼어 올 때는

지구 위의 극한 추위가 몰아치는 북극권

그린란드의 어미 새들을 생각한다

 

어미 물오리는 자신의 몸에서 가장 부드러운

가슴의 솜털을 부리로 뽑아 둥지를 만들고

그 안에 알을 품고 언 몸으로 지키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어미 펭귄은 빙산에 서서

자신의 바알간 발등 위에 알을 올려놓고

언 바람에 휘청이며 지켜서 있다

 

다시 겨울 대지를 울며 걷는 사람아

 

그대 언 발등에 소중한 알을 얹고 있다면

그대 맨 가슴에 흰 알을 품고 서 있다면

그 누가 우리 겨울 사랑을 헛되다 하겠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1 당신의 핸들 물님 2019.11.11 7787
340 모스크바에서 - 윤태영님 물님 2010.11.01 7785
339 가온의 편지 / 방 해 [1] 물님 2012.02.09 7782
338 흔들리지 않는 나라 물님 2014.06.05 7780
337 마더 테레사의 한 말씀 물님 2014.09.28 7773
336 손양원목사 물님 2021.09.06 7760
335 하늘곷님이 보낸 선교편지 물님 2015.08.05 7756
334 매일 매일 씨앗을 뿌리다 보면 물님 2011.06.26 7754
333 봄은 추억처럼.... [2] file 가온 2018.04.08 7753
332 소원을 말해봐! -김홍한목사 물님 2012.08.20 7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