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 (물님이 들려주신 시)
2008.03.31 19:16
![](./files/attach/images/5423/111/002/문풍지_잎사귀.jpg)
많은 사람들을 보았지만
그들 몸 위에 옷이 없고
많은 옷들을 보았지만
그것 안에 사람이 없다
Sentimentos-Andres Linetzky Y Ernesto Romeo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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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회
2008.03.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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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haja
2008.03.31 22:11
내 안에 참사람이 있는가 ?
새 생명을 받았는가?
많은 사람들 속에
아직 남루한 옷을 걸친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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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2008.03.31 23:40
‘...아름다움이 온통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외면한 채
아름다움에 대한 책에 파묻혀 있었다.
아름다움은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속에 있었는데도 ...‘
타고르..
책을 읽다가 잠자리에 들려고 촛불을 끄는 순간에
달빛이 방 안에 가득해 있음을 알았습니다.
타고르는 그날 밤 일기에 ‘촛불 때문에 달빛을 보지 못했었다.’고 적었다던가..
내 에고(ego)의 작은 불꽃이 사라지는 순간
태초부터 이미 비추이던 존재(self)의 불빛이 비로소 감지될 수 있는 것이겠습니다.
그렇지만 촛불이면 춤추고
달빛이라면 대지와 함께 노래할 구인회님에게야
그것이 무엇인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
함께 가난을 나누었던 시절..
가난해도 마음 만은 낭만과 운치, 여유와 자족을 알았던 그 때..
아이가 기어가서 번번히 구멍을 뚫어놓고
식구들 손때 묻어 초라한 문풍지 한 귀퉁이에도
낙엽 두어 개쯤 붙여둘 줄 알았던 그 때..
낭만이 이미 사라진 지금..
새봄이 그러한 한 시기를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이지 않기를 바라며 그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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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입니까, 달빛입니까?
촛불이라면 그대와 손모으고 춤사위를 보내오리다
달빛이라면 저 들판으로 나아가 엷은 안개와
우주의 한 틈을 열고 비추는 대지와 얼싸안고
노래, 노래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