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569
  • Today : 1073
  • Yesterday : 1084


봄산이 전하는 말

2010.04.06 16:56

요새 조회 수:2478

   아침에 앞 산을 바라봅니다.
   개나리, 진달래, 벛꽃들이 자신의  제 각각의 아름다움을 뽑냅니다.   묵묵하게 바라보는 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킵니다.   자랑하지도 뽑내지도 않습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언제나 찾아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우리를 맞아줍니다.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사람들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자연의 신비스럽고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산은  언제나
    그 곳에서 우리에게 알아달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봄이 되면 온갖 꽃들이 피고,  여름이 되면  더 프르게 맑은 공기를 준비합니다.  가을이  되면 울굿불굿 단풍으로  또 한번
변신을 합니다.  겨울이 되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에게  추워하지도 외로워 하지도 말라고 위로합니다.
봄산은 아침에 나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꽃들이 기쁨을 주지만  나는 너에게 휴식과 안정을 줄 거라고
언제나 지금 처럼 한결같이 아름답지 않아도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 겨울을 겨울대로 너에게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그렇게 말을 합니다. 
아침에  앞산을 바라보면서  봄산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내 마음에 담고  집을 나섭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4 빛으로 태어난 희망 [1] 요새 2010.02.06 2494
503 터질 것 같은 가슴앓이 [1] 요새 2010.02.04 2691
502 모든 것이 고마울 뿐입니다. [3] file 춤꾼 2010.02.02 2587
501 나를 빼앗는 것은 다 가라. [1] 요새 2010.02.01 2158
500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 [1] 요새 2010.01.30 2647
499 청소 [1] 요새 2010.01.30 2396
498 은혜 [5] 하늘꽃 2010.01.30 2362
497 나 무엇을 먹은거지? [2] 에덴 2010.01.28 2745
496 껍질속의 나 [2] 에덴 2010.01.28 2845
495 물님, 2010년 희망찬... 타오Tao 2010.01.27 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