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781
  • Today : 659
  • Yesterday : 927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1560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Guest 위로 2008.01.21 1944
83 Guest 뮤지컬 2008.01.20 1647
82 Guest 운영자 2008.01.13 2225
81 Guest 흙내음 2008.01.12 1861
80 Guest 운영자 2008.01.02 1962
79 Guest 운영자 2008.01.02 1829
78 Guest 운영자 2008.01.02 1658
77 Guest 운영자 2008.01.02 2027
76 Guest 운영자 2008.01.02 2037
75 Guest 이상호 2007.12.24 1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