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2009.02.15 09:52
빨간 신호등
이런 날이
반드시 올 줄은 알았지만
참으로 고맙소
그대
내 손가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놓쳐버린 반 세기
그
시간 바깥에서의
노숙이 드디어 끝났구려
이제
내 손가락 속에 숨어 있던
그대의 집을 찾았으니
가서 편히 쉬시오
내 임무는 여기까지였소
다만
그대가 삶의 교차로에서
다시 나를 선택하지 않기를,
잘 가오
(애니어그램 2차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빨간 신호등 되어보기를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님들, 벌써 그립네요~지혜)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4 | 빛 [4] | 어린왕자 | 2012.05.19 | 1933 |
| 263 | Guest | 운영자 | 2008.05.14 | 1934 |
| 262 | 년식이 오래된 몸의 사랑이야기 [1] | 인향 | 2009.02.24 | 1934 |
| 261 | Guest | 박철완 | 2007.05.06 | 1935 |
| 260 |
도쿄 타워에서
[1]  | 비밀 | 2009.02.23 | 1935 |
| 259 | '마야 원주민 마을'에서... [2] | 하늘 | 2011.07.01 | 1936 |
| 258 | Guest | 장정기 | 2007.12.23 | 1937 |
| 257 | Guest | 하늘꽃 | 2008.05.20 | 1937 |
| 256 | 둥우리를 떠나는 새에게 지금여기를 [6] | 지여 | 2010.12.11 | 1937 |
| 255 |
당연한생명의역사
[2] | 하늘꽃 | 2010.04.21 | 1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