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161
  • Today : 1039
  • Yesterday : 927


안개 속에서

2010.03.19 17:37

요새 조회 수:2429

                                                                        헤세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들은 모두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들도 서로를 보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나의 생활이 아직 활기에 찼을 때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가 내리니
        보이는 사람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모든 것들로부터
      사람을 홀로 떼어놓는 어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일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살아 있다는 것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를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이별1 도도 2011.08.20 2604
192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609
191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609
190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611
189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2612
188 눈물 [1] 물님 2011.12.22 2613
187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614
186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615
185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617
184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