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885
  • Today : 747
  • Yesterday : 1410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4295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451
132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4450
131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4449
130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4444
129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4444
128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442
127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442
126 산수유 댓글 file 심영자 2008.03.29 4441
125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4440
124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