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351
  • Today : 1028
  • Yesterday : 1104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4335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4717
122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4722
121 동시 2편 물님 2012.03.02 4729
120 비상구 [2] 하늘꽃 2008.05.12 4751
119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4754
118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4759
117 자리 [2] 물님 2013.01.31 4773
116 가을의 기도 -김현승 물님 2011.10.18 4777
115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4783
114 꽃자리 물님 2013.02.14 4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