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056
  • Today : 830
  • Yesterday : 1296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1474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455
302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1456
301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1456
300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1457
29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457
298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458
297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1458
296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1458
29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459
294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