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223
  • Today : 440
  • Yesterday : 135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3050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2900
332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물님 2015.05.19 2786
331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2746
330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828
329 담쟁이 물님 2014.05.13 3289
328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3681
327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729
326 램프와 빵 물님 2014.02.10 3400
325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3264
324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