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2011.09.07 00:57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0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542 |
159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2548 |
158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2549 |
157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2549 |
156 | 사랑은 그렇다 [2] | 지혜 | 2011.08.13 | 2551 |
155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2553 |
154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2556 |
153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2557 |
152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558 |
151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2562 |
정말요 ??
여름을 수놓은 백일홍, 배롱나무
그 진한 색감에 설레입니다.
불재의 배롱나무도 할머니처럼 돌아가신 줄 알았더니
어느새 새싹이 나서 진분홍 꽃을 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