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604
  • Today : 1221
  • Yesterday : 1060


억새

2013.10.18 08:33

지혜 조회 수:4052

억새


흔드니 흔들리고

후리면 숙여주라

지은 옷 껴입어도

맨몸인 듯 사뿐하라

한 터전 삼은 뿌리

그곳만을 바라보라


흰머리 총채같이

먼지를 걷어낸다

얽어 설킨 고를 푸니

서걱서걱 일어선다

갈풀에 걸어둔 햇발

느껴 울 듯 고웁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4181
40 환절기 [1] 지혜 2011.08.21 4179
39 봄밤 [3] 물님 2012.05.03 4172
38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4166
37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4162
36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4162
35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4157
34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4155
33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4135
32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