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1 | 낙화 (落花 ) | 에덴 | 2010.04.22 | 4279 |
| 100 | 연꽃 서정 [1] [17] | 지혜 | 2012.06.29 | 4277 |
| 99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4276 |
| 98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4275 |
| 97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4272 |
| 96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4272 |
| 95 | 여름 나기 [1] | 지혜 | 2012.08.14 | 4272 |
| 94 | 별 -- 향기 [2] | 물님 | 2012.12.13 | 4268 |
| 93 | 이공일사 입춘방 | 지혜 | 2014.02.14 | 4266 |
| 92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4263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