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볕 아래에서
2012.04.27 06:04
봄볕 아래에서
가위를 내밀다
멈칫 선 토방 아래
민들레 꽃씨도 무겁다 하네
가위를 들면
가위질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지
봄날인데
꽃보라 합창인데
꽃술을 열고
작별 없는 길로 다가서라는지
피우고
또, 지우면서
피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라는 건지
자를 가위도
가위를 쥔 손도 없는
봄볕의 강물을 보라는 건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1 | 어떤 약속 | 지혜 | 2012.05.24 | 4983 |
210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4918 |
209 | 대붕날다 [4] | 샤론 | 2012.05.21 | 4692 |
208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5315 |
207 | 봄밤 [3] | 물님 | 2012.05.03 | 4771 |
206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5254 |
» | 봅볕 아래에서 [1] | 지혜 | 2012.04.27 | 4576 |
204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5210 |
203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5110 |
202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5343 |
봄볕의 강물
졸리는 듯 흘러가겠지요.
그 강물 소리와 함께
한 잠 주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