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436
  • Today : 708
  • Yesterday : 1345


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지혜 조회 수:4712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차례상 [2] 지혜 2012.10.03 4533
130 추위 익히기 [3] 지혜 2011.12.14 4534
129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4537
128 풍경 [1] 지혜 2012.03.16 4541
127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4542
126 가을비 [1] 지혜 2012.10.19 4544
125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546
124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4547
123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548
122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