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248
  • Today : 925
  • Yesterday : 1104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606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4243
190 구름은 요새 2010.04.06 4247
189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4251
188 이공일사 입춘방 지혜 2014.02.14 4251
187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4253
186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4254
185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4254
184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4259
183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4261
182 자화상 [2] 지혜 2012.01.21 4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