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265
  • Today : 975
  • Yesterday : 1145


대지의 어머니

2013.08.25 11:11

에덴 조회 수:2397

대지의 어머니

 

바닥으로

바닥으로 다리를 뻗으며 몸 을 편다

아래서 올라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만히

몸이 움직이는 대로 최대한 다리를 편다

펴지는 건 다리만이 아니었다

팔도 머리도 죽죽 땅 으로 내려간다

대지와 가장 가깝게 밀착 이다

 

몸은 땅을 원하고

땅은 말이 없이

몸을 끌어당긴다

거침없이 끌어당긴다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끌려서 간다

 

대지에 몸을 편다

몸은 대지를 느끼고

대지는 끌어안고 긴 숨을 몰아 쉰다

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653
259 [1] 물님 2011.08.24 1654
258 단풍 지혜 2011.11.06 1654
257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656
256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656
255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657
254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1658
253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659
252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1660
251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