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237
  • Today : 703
  • Yesterday : 1259


봉우리 -텐러버에게

2010.04.06 06:52

물님 조회 수:3003

봉우리

- 텐 러버에게-

 

지구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내가 만나야할 내가 있다.

그곳에서 손짓하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은

가장 위험하고 머나먼 길.

우리는 그 길을 함께 가고

함께 오르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지상에 함께 귀환한 별

바람의 소리에 춤을 추고

노래하고

시간의 강물위에서 피어나는

만물들에게 미소를 보낸다.

가을 강물 속에 내려와 있는

하늘을 바라보듯

우리는 여기에서 서로의 하늘을

함께 바라보고 있다.

나의 나

너의 너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멸치 [2] 지혜 2011.09.03 2003
49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2003
48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001
47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1997
46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1993
45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1993
44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1992
43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1987
42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983
41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