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5315 |
50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5322 |
49 | 그대가 그리운 건 [4] | 하늘 | 2011.01.18 | 5332 |
48 |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 요새 | 2010.06.01 | 5339 |
47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5356 |
46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5358 |
45 | 봉우리 -텐러버에게 [3] | 물님 | 2010.04.06 | 5363 |
44 |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 물님 | 2011.04.01 | 5363 |
43 | 냉이 밭 [3] [10] | 지혜 | 2013.03.28 | 5386 |
42 |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 Saron-Jaha | 2013.07.24 | 5399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