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2012.05.03 10:03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1 | 그대는 내게 - 故 박완서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2] | 하늘 | 2011.01.27 | 4934 |
| 70 | 지휘자에게 보면대가 있듯이 [3] | 도도 | 2010.01.05 | 4938 |
| 69 | 소금 댓글 [2] | 하늘꽃 | 2010.02.06 | 4938 |
| 68 | 아들아 ,봄 길은 [3] | 물님 | 2011.04.26 | 4947 |
| 67 | 그대에게 가는 길 [4] | 하늘 | 2011.04.13 | 4949 |
| 66 |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 도도 | 2010.01.31 | 4954 |
| 65 | 음식 [1] | 요새 | 2010.04.28 | 4961 |
| 64 | 이천 십년 붓다 [1] | 지혜 | 2010.05.27 | 4961 |
| 63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969 |
| 62 | 보르미 결혼식날~ [2] | 에덴 | 2010.04.26 | 4974 |
가슴을 들여다 본 죄. 지리고 저리게 종신형을 살고 있습니다.
봄 밤에 화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시에 가슴을 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