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431
  • Today : 1141
  • Yesterday : 1145


지리산 천은사

2009.08.06 06:44

물님 조회 수:5347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608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618
278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631
277 관계 [2] 지혜 2011.08.31 1634
276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1637
275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641
274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641
273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1642
272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1642
271 처서 [1] 지혜 2011.08.25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