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169
  • Today : 439
  • Yesterday : 980


가능성 그리고 불가능성 -- 운삼

2013.04.05 11:30

물님 조회 수:8420

어떤 사람에 대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어서 더 힘들어할 때

우연히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시도'에 대해 짧게 쓴 글을 읽었어요.

 

 " 내가 생각한 것, 내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 ( 이 다르고)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이 다르고)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이 다르고)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이 다르다)

 

 여기까지 읽다가 저는 생각했어요. (괄호는 저의 생각)

 도무지 그 '어떤 사람'과의 소통불가능성이 이렇게도 많구나!

 그래서 '어떤 사람'과 '어떤 것'에 대해 언쟁할 때 이렇듯 많은 소통불가능성을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소통의 시도를 포기하기로 결심했어요.

'그래!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통할 수 없어. 내가 너를 이해할 수 없고 너도 나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이야, 대가들도 이렇게 말 하잖아.'

 

그런데 그 밑에 이렇게 쓰여있더군요.

"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소통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저는 베르나르의 위의 가능성을 모두 열 가지의 불가능성으로 해석한 것이었어요.ㅎㅎ

 

봄꽃들이 파, 파, 파아, 터집니다.

참느라 얼마나 애썼을까요!

향기의 소용돌이 속을 빠져나가느라 어지러운 날들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그리스도를 위하여 물님 2014.09.04 7411
240 신의 손을 가진 의사 물님 2022.05.19 7408
239 우리나라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단상 file 선한님 2015.07.05 7408
238 늙어서 일하자 물님 2015.06.24 7405
237 가온의 편지 / 꿈틀 가온 2014.12.09 7405
236 큰 특권 물님 2019.10.07 7403
235 시편 23편 나눔 [2] 도도 2013.10.07 7396
234 마가렛 바라보기 [2] 도도 2014.05.20 7395
233 가온의 편지 / 더위를 넘어서... file 가온 2012.08.04 7393
232 최고의 지름길 물님 2019.11.19 7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