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091
  • Today : 926
  • Yesterday : 1043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553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4 불재 장난-서산-불재에... 서산 2011.11.09 1508
1123 물님 2015.09.09 1511
1122 트리하우스(3) 제이에이치 2016.05.30 1511
1121 아들이사한다고 안양... 도도 2012.02.29 1512
1120 Guest 구인회 2008.05.28 1513
1119 날갯짓 [5] 하늘 2012.01.01 1513
1118 Guest 타오Tao 2008.05.13 1514
1117 Guest 참나 2008.05.28 1514
1116 Guest 관계 2008.11.27 1514
1115 북한이 미사일을 쏘았다는 데 사실인가요? 물님 2012.12.22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