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1895 |
29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1894 |
28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1893 |
27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1892 |
26 | 비 [1] | 물님 | 2011.08.24 | 1890 |
25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1889 |
24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1888 |
23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1886 |
22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1885 |
21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1884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