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004
  • Today : 945
  • Yesterday : 1013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690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647
269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650
268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2652
267 멸치 [2] 지혜 2011.09.03 2657
266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657
265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2664
264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2667
263 [1] 지혜 2013.03.24 2668
262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669
261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