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3912
  • Today : 1129
  • Yesterday : 1357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956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083
119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3082
118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3082
117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3079
116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3077
115 벽으로 [4] 지혜 2012.06.23 3075
114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073
113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3072
112 가을 [1] 마음 2013.09.11 3071
111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