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0220
  • Today : 1086
  • Yesterday : 1075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050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896
89 그 꿈 [1] 물님 2013.03.05 2893
88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892
87 생명의 성찬 [2] 지혜 2011.09.27 2891
86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886
85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884
84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883
83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881
82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879
81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