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954
  • Today : 631
  • Yesterday : 1104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3075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4 Guest 한현숙 2007.08.23 2370
1113 Guest 구인회 2008.05.01 2370
1112 3661불재를 다녀와서 ... 덕은 2009.08.20 2370
1111 물님, 2010년 희망찬... 타오Tao 2010.01.27 2371
1110 모험과 용기 그리고 사랑 요새 2010.04.15 2371
1109 자유게시판아! [6] 용4 2013.09.05 2371
1108 진흙입니다. 처음들어... [2] 진흙 2011.09.23 2372
1107 지구여행학교 열린 강좌(황대권, 정승관, 임락경, 김민해, 도법, 이병철) 조태경 2014.03.12 2372
1106 벤저민 프랭클린 물님 2022.01.10 2372
1105 Guest 도도 2008.08.27 2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