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0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3442 |
| 39 | 애고머니 [1] | 지혜 | 2010.06.04 | 3446 |
| 38 | 이상화꽃 폈다기에 | 지혜 | 2014.02.17 | 3457 |
| 37 | 새벽에 꾸는 꿈 [4] | 물님 | 2010.01.30 | 3475 |
| 36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3479 |
| 35 | 쑥 바라보기 [2] [2] | 도도 | 2013.03.29 | 3481 |
| 34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3531 |
| 33 | 사월은 [1] | 지혜 | 2013.04.12 | 3534 |
| 32 |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 Saron-Jaha | 2013.07.24 | 3534 |
| 31 |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 하늘 | 2011.04.18 | 3554 |
저도 꽃무릇 피는 사연을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겨우내 이파리는 햇살을 모으고 모아
9월 어느날 꽃무릇으로 화들짝 피어납니다.
알고 보니 이파리가 아니라 그리움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