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258
  • Today : 857
  • Yesterday : 1527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2372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155
219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2156
218 억새 [1] 지혜 2013.10.18 2158
217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160
216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2160
215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167
214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2167
213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2169
212 [1] 지혜 2013.10.01 2172
211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