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꽃이 진달래지 (이혜경, 권미양님)
2008.03.29 21:00
진 달 래
진달래, 아 ! 진달래
진달래는 평북 정주의 오산학교 교장님이셨던 다석 유영모님의 시입니다
어둡고 암울한 시절 진달래는 민족의 혼을 일깨우는 꽃이었고
고난받는 민중의 아픔을 대신 짊어지고 가는
십자가의 화신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진달래의 꽃말은 잎이 진다, 생명이 진다, 짐을 진다, 밥을 짓는다 등
희생과 헌신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십자가에 진 진달래 , 인당수에 진 진달래
남강에 떨군 진달래 진달래 꽃잎처럼 언젠가 사라지고말 이 삶을
그리스도처럼 이 세상에 빛과 사랑의 제물로 내던지는 꽃이란 의미입니다
그래서 진달래, 나는 진달래, 님의 짐은 내질래입니다
물님은 교회는 하느님의 사랑을 먼저 체험한 사람들이
마치 진달래와 같이 사랑을 나누어 주는 곳이라고 말씀하신바 있습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빛과 사랑이 인간의 영혼 깊숙이 스며들고
또 사랑을 나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콩나물 시루에 물을 쏟아 부으면 물은 시루 아래로 떨어지지만
조금씩 콩나물이 커가는 것처럼 진달래 가족의 영혼은
시나브로 그리스도의 지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수많은 세월 많은 분들이 진달래를 찾았고 또 그 영혼을 자유롭게 보내드렸습니다
그러나 뜰앞에 진달래가 어김없이 꽃피우는 것처럼
우리 진달래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이 소리는 우리 진달래 식구들과
이 우주의 생명들과 혼령들에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누가 이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모든 것이 다 하느님의 은총이요 예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이 모든 아름다운 선물을 주시고
동행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서로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해 주고 계신
영혼의 수호자 , 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혜경, 권미양님, 우리 진달래의 영토에서 한 몸으로 예배드렸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진달래 가족께도 감사드립니다 ^^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