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7151
  • Today : 1359
  • Yesterday : 1246


사월. 이병창

2013.04.03 07:11

구인회 조회 수:10110




 
 사  월   
            
사월이면
솟아나는 청보리 목을        *물 이병창*
나는 차마 꺾지 못하네   
         
이땅에 꺾이는 자들의
비명도 많아
때아닌 눈 내리고
들녘엔 
숨가쁜 이상기류 날개짓이
수상하기만 하네

나는 가고 싶네
간지러움처럼 봄물 드는
산천
자진하는 뻐꾸기의 울음을
거두러 가고 싶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경각산의 봄 [1] 물님 2016.09.15 1758
39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올린 시 도도 2015.08.17 1759
38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물님 2015.10.04 1760
37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1] 물님 2016.07.31 1769
36 가을산에서 [2] 물님 2016.09.16 1770
35 꿈 밖에서 꾸는 꿈 [1] 물님 2021.08.11 1869
34 산수유 마을에서 [1] 물님 2017.04.11 1880
33 산다는 것은 [1] 물님 2017.01.28 1915
32 가을 말소리 박노해 물님 2017.10.03 1924
31 심봉사 예수. 이병창 [1] 구인회 2016.12.12 1933